지난 토요일 아침, 다급하게 공부하는 아이를 강제 독립(?)시켜놓고 남편과 둘이서만 여름휴가의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 길을 나섰지요.
자리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과일 몇 알과 물 두 병, 결코 고소하지 않은 실패한 누룽지를 구겨넣고서 세수만 하고 나선 길, 소매물도 못가면 팔공산으로, 갈 수 있으면 더 좋고~ 하는 마음이었는데
선뜻 자신의 자리를 양보해 주시던 설악산장지기 두분의 호의로 원하는 번게여행을 성공리에 다녀왔습니다.
게다가 여행길 내내 열린 마음으로 나누었던 이야기 들로 마음이 참 따뜻했지요
감사드리고 싶어서 짧게 방문하였습니다.
올 여름의 마지막 뜨거움을 몸으로 발산하고, 좋은 사람의 좋은 이야기로 마음 가득 채워서 행복했습니다.
이번처럼 순간적인 일상탈출에 성공하면 꼭 다시 뵙게 될 거예요
그때까지 건강하게 뜨겁게 잘 지내세요 (2009-8-24) 산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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