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단양 가은산을 다녀와서 번호 18
글쓴이 김병걸 작성일 2008 04 26 조회 5040
1. 산 높 이 : 575m
2. 산행일시 : 2008.4.19
3. 산행코스 : 가은산~안부~암릉~둥지 고개~새바위~전망바위~코뿔소바위
4. 산행거리 : 10.4km
5. 산행시간 : 5시간 20분
가은산은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에 위치한 금수산과 맥을 같이하는 산이다. 금수산(錦繡山,1,016m) 정상에서 남쪽 말목산(715m)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중계탑이 서있는 802m봉에서 남동쪽으로 갈라진 능선이 청풍호반에 이르러 빚어진 산이 말목산이고, 802m봉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상의 최고봉이 가은산이다
산행코스는 비공개로 개척산행이므로 갈림길이 많아 위험하니 김가이드께서 통제와 안내에 따라 산행을 진행해자는 부탁을 한다
들머리부터 김가이드님을 따라 산행하기로 작정한다
들머리를 들어선 잠시후 외쪽에 빈공가 한 채가 나타나니 김가이님께서 나보고 이집을 구입해서 산속에 살아보는 것도 괜찮을듯한데 생각없냐고 반문한다
주등로는 오를수록 낙엽이 쌓여 상당히 미끄러우며 인적이 드문 것이 개척산행의 맛이 절로난다. 중간지점에서 중간점검차 후미를 기다려 체크하고 다시 산길을 재촉한다.
가은산에 도착할쯤 가이드의 전화가 계속울린다. 중간지점에서 그렇게도 부탁안내를 하더만 일행중 2명이 정상등로를 이탈하여 반대편 금수산능선에 들어섰단다. 무지 말도 듣지않는다.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건만 “이 길이 맏겠지” 하는 자만이 위험을 초래하고 일행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건만~~~~
이어지는 가은산의 곳곳의 암릉은 기이한 바위들이 많다. 무명봉을 지나 가은산에서 기념사진을 담고 도착한둥지고개에서 산상 점심을 즐기고 잠시후 올라선 주능선에서 드뎌 충주호와 옥순대교 건너편 구담봉 옥순봉 그리고 말목산 정상이 시야에 조망되니 탄성이 절로 난다. 힘든것도 씻어주고 이 기분이다 싶다.손에 잡힐 듯 새바위 모습도 일품이다. 곧 하늘을 날아 오를듯한 기상이다. 잠시후 도착한 새바위는 새끼 새바위를 품고 있다. 새바위능선에선 건너편 둥지봉쪽 코뿔소 바위가 조망되고 주위 암릉군도 시루떡같은 누룩덤을 이루고 있다. 갈림길이 만하 김가이드님은 후미 안전산행을 위해 계속 등로 안내표지를 해 나간다. 전망대바위를 지나 둥지봉능선을 올라서니 정상부의 코뿔고바위가 선명하게 우뚝서 반긴다.
가은산 곳곳엔 여러모양의 위들이 널려 있어 마치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온 것 같은 느낑이다. 가은산은 충주호를 사이에 두고 구담봉과 옥순봉을 마주하고 있어 산 위에서 펼쳐지는 조망이 아름다움 그 자체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산꾼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니 조금은 아쉬움도 있지만 아름다운 산하를 보존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푸르름이 더해가는 여름철에 찾는다면 금수산 같은 푸른노송과 어울어진 분재능선의 바윗길이 한 폭 그림 속을 걷는 기분이 들듯하다
둥지봉능선에서 뒤돌아보니 후미들은 아직 새바위능선에서 여유로운 조망을 즐기며 도통 따라올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다. 주변 전망이 꾼들의 발목을 쉬 놓아주질 않을테니~ 둥지봉에서 기념으로 한판을 담고 후다닥 내려서니 점심을 먹었던 둥지고개다. 선두와 함께 잠시 갈증을 풀어본다. 봄날의 산행이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한다. 낙엽길을 따라 하산한 계곡에서 발 담그고 멱감으며 한캔의 맥주로 마무리 해 본다.
수없이 나타나는 갈림길을 세심하게 안내하고 조금은 비협조적이었던 일부 꾼들의 만행에도 짜증없이 웃음으로 넘기며 수고하신 설악의 김승제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더운 날 함께하신분들의 안산 즐산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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